티스토리 뷰

반응형

스포츠의 기원


현대의 스포츠는 산업으로서도 엄청난 규모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들의 일상에도 직접하거나 보거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스포츠 경기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재미있는 기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0. 라크로스 Lacrosse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인 라크로스는 미 동부평야의 인디언 부족간의 경기로부터 유래되었는데요. 경기는 부족의 전사들로 구성된 팀이 플레이를 하였으며 현대의 규칙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신을 공경하고 외교적인 동맹을 강화하는 등의 사회적인 유대강화 역할을 하던 전사들의 경기는 1840년대에 이르러 유럽인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드디어 1844년 8월에는 모호크족과 유럽인들간의 최초의 경기가 열렸고 1856년 캐나다의 퀘벡주에서는 몬트리올 라크로스 클럽이 창단되었으며, 1860년 8월 영국 왕자가 몬트리올을 방문하였을 때에는 라크로스의 인기가 더욱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왕자 방문 한 달 후에 윌리엄 조지 비어스라는 치과 의사가 라크로스 공식 룰을 편집하고 사슴 가죽 공을 고무 공으로 대체하여 라크로스의 대중화에 힘을 썼습니다. 이후 라크로스는 더욱 인기가 높아졌고 현재는 북미에서 두 개의 프로 리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9. 골프 Golf

골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스코틀랜드인들은 골프가 전적으로 그들로부터 기원했다고 합니다. 골프의 원형에 해당하는 게임이 15세기 중반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기도 했다는 건데요, 문헌상으로는 스코틀랜드 문학에 골프라는 것이 최초에 등장하는 시기가 1636년 입니다. 

그러나 Loenen aan de Vecht라는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1297년 골프의 기원이 되는 게임이 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박싱데이(boxing day)에 마을 사람들이 'colf'라 불리는 게임을 했다는 것입니다. colf는 4인씩 두 팀으로 나뉘어 나무 스틱으로 나무 공을 연이어 쳐서 타겟에 이르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이 게임은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수 세기에 이르러 즐겨오던 것으로 스코틀랜드 문학에 최초로 골프라는 것이 언급된 1636년의 기록보다 수 백년 전입니다.

하나는 '김치'고 다른 하나는 '기무치'겠죠.

8. 아이스하키 Ice Hokey

예의 바르고 겸손한 캐나다 사람들도 아이스하키 얘기가 나오면 열광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남다르고 열정적이지요. 실력도 물론 세계 최강이고요. 우리나라의 태권도처럼 캐나다는 아이스하키입니다. 얘들은 아예 그냥 하키라고 부릅니다. 반면 북미하키리그(NHL)를 운영하는 미국은 아이스하키라고 부르는데 말이죠.

두 나라의 일화 하나를 소개하자면,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과 맞붙은 캐나다. 

예선전이었지만 실질적인 결승전과 다름 없던 두 팀 간의 경기는 역대 전적도 그랬고 캐나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이 경기에서 캐나다가 완전 떡실신 패배하였습니다. 두 나라는 서로 다른 이유로 난리가 났죠.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아이스하키 최강국 캐나다가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승리를 기쁘게 보도하던 미국 방송국 카메라에 대고 패배의 아픔을 추스리고 복수를(?) 하는 한 캐나다 여인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래도 우린 의료보험 있지롱~"

미국이 의료 보험 민영화인데 반해 캐나다는 공공 의료보험으로 국민 모두가 혜택을 보고 있음을 꼬집으며 패배의 분노를 억누르는 장면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캐나다인들은 그들이 아이스하키를 발명했으며, 그들이 최고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1790년대 영국에서 하키라는 이름으로 게임이 열린 기록이 있습니다. 누가 고안해 낸 게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미 수세기 동안 영국에서 유행하였고 에드워드 7세와 찰스 다윈 등의 유명인도 이 게임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엔 코르크 마개를 퍽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가장 인기있던 맥주 이름이 HOCK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키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많습니다.

7. 럭비 Rugby

럭비는 1876년 워릭셔의 럭비스쿨에서 16세 소년 윌리엄 웹 엘리스가 공을 들고 뛰기 시작한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윌리엄 웹 엘리스는 이미 4년 전인 1872년에 사망했기 때문이죠.

실제로는 럭비라는 것이 이 학교에서 시행되었고 학교의 교장인 토마스 아놀드가 발전시킨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경기 규칙은 1845년에 최초로 작성되었고 축구로부터 파생된 게임이라고 추정은 되나 누가 공을 들고 뛰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다만 이 학교를 다녔던 소년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이 게임을 즐기기를 원하였고 이를 계기로 최초의 지역간 경기가 성립되어 첫 번째 럭비클럽의 창단과 1884년 세계럭비협회의 창설로 이어졌습니다.

6. 크리켓 Cricket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나 북미인들에게 크리켓은 아주 복잡하고 미스테리하게 보이는 스포츠입니다만 크리켓은 전세계 수 십억 명이 시청할 만큼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입니다.

13세기 영국의 양치기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양떼 방목장의 울타리를 삼주문(골대같이 생긴 세 개의 나무 기둥)삼고 천이나 양모로 만든 공을 던지면 상대 팀은 구부러진 막대기를 이용해서 막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수세기에 걸쳐 인기를 끌던 크리켓은 당시부터 이미 규칙이 정립되어 있었지만 1744년에 문서화된 규칙이 가장 오래된 기록입니다.  

5. 테니스 Tennis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인들 모두 테니스와 유사한 게임을 즐겼습니다만 현대 테니스의 직접적인 모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은 기원 후 1,000년 무렵 프랑스의 수도승들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당시엔 맨 손으로 나무 공을 치는 형태로 배구와 비슷했다고 하는데요, 그 인기가 매우 폭발적이어서 13세기에 이르면 1,800여 개의 실내 코트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500년대에는 나무 프레임 라켓을 고안해 냈습니다.

현대의 테니스는 1873년에 공식 규칙이 출판되었고 1877년 윔블던에서 최초의 토너먼트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4. 농구 Basketball

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실내 스포츠 중 하나인 농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미국에서 만든 스포츠일 거라고 생각할테지만 사실 캐나다인이 만들었습니다.

제임스 네이 스미스는 186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몬트리올 맥길 대학에서 체육학위를 취득하고 졸업 후 미국에서 일했습니다.

네이 스미스는 체육관 양쪽 끝에 바구니를 걸어 놓고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축구공을 넣는 게임을 하도록 했는데 1891년 12월 21일에 진행된 이 최초의 게임에서 스코어는 1:0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실력이 늘면서 득점도 늘어남에 따라 매번 바구니의 공을 꺼집어 내려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했으므로 바구니의 바닥에 구멍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인기 실내 스포츠로 성장하여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됩니다

3. 야구 Baseball

야구의 시초에 관해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는 애브너 더블데이(Abner Doubleday)라는 남북전쟁의 참전 영웅이 1839년 여름 뉴욕의 쿠퍼스타운에서 만들었다는 기원설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1839년 애브너 더블데이는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에 있었습니다.

야구에 영향을 끼쳤을 만한 모태가 되는 게임은 식민지시절 유럽에서 뉴잉글랜드로 전래된 어린이 게임 라운더스(rounders)와 크리켓일겁니다.

그런데 초기의 야구는 현대의 야구와는 전혀 다르게 "투수는 타자가 공을 제대로 칠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 즉, 삼진따위는 없다." "홈런은 공이 멀리 날아가면 사람들이 대충 합의해서 판단한다." 등등 동네마다 다른 수 많은 룰들이 난무하였습니다.

그래서 현대 야구의 시초는 1845년 뉴욕에서 New York Knickerbocker Baseball Club을 결성하던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팀 소속의 Alexander Joy Cartwright라는 은행직원이 많은 규칙을 고안해 냈기 때문이죠.

2. 미식축구 American Football

1869년 11월 6일 Princeton과 Rutgers 팀이 최초의 미식축구 경기를 하였지만 당시엔 거의 축구와 비슷했습니다. 이후 Yale대학에서 규칙을 수정하여 "Boston Game"이라고 명명하고는 1874년 5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을 초청하여 보스턴 게임을 했습니다.

첫째 날은 예일대학의 규칙대로 하였고 둘째 날엔 맥길대학의 규칙을 적용하여 게임을 했는데 맥길 대학 버전이 더 마음에 든 나머지 맥길대학의 규칙을 채택하게 됩니다.

미식축구는 당연히 미국에서 만든 것 일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이처럼 미식축구의 기반은 캐나다 대학으로부터 개발된 겁니다. 물론 이후에 많은 수정을 거쳐서 현재의 미식축구로 정착된 것은 미국이 맞지만 말이죠.

1. 축구 Soccer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 축구인만큼 그 기원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기원전 2,500년 이집트에서, BC 476~221년의 중국 기록에는 축국이라는 것도 있고 고대 로마의 축구 비슷한 게임이 있습니다.

아마 그만큼 다른 스포츠들에 단순하고 준비물 이래봐야 공이나 찰 것 아무거나 하나 빼곤 몸뚱아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경기이기에 비슷한 게임이 세계 여러 곳에 있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단순하고 보편화 되기 쉬운 특성으로 오늘날 전세계에서 고르게 사랑 받는 스포츠가 된 것 같습니다. 현대의 축구와 비슷한 게임의 모태로는 중세부터 시작되었고 1863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