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대 5성 장군들과 희귀한 6성 장군들

계급장에 별 5개를 달고 있는 원수, 즉 5성 장군은 미국 역사를 통틀어 9명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5성 장군은 없었고요.

그래서인지 흔히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또 다른 말로 국가 원수라고하므로 우리 군대에는 5성장군에 해당하는 원수계급이 없다고들 하기도 하는데 그건 아니고요.^^

미국 역시 군통수권자인 국가 원수 즉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이지만 때에 따라 5성 장군 원수가 따로 있었고 심지어 동시에 여럿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사전적인 의미의 국가'원수'와 군 계급의 5성 장군 '원수'는 한자어가 다릅니다.

위에서 1은 5성 장군을 칭하는 원수(元帥)이고, 2는 국가원수(元首) 즉 대통령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없고 미국에는 원수가 있었을까요?

우리나라도 장성급부터의 군 인사에 관하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므로 원수가 나올 수는 있습니다만 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에겐 그 동안 왜 원수가 없었고 미국에는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도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절차는 우리와 동일한데요, 실제로 그 사례들을 보면 미국의 장성이 다른 나라의 군대를 지휘하거나 연합 작전을 펼칠 때 또는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개입하였을 때에 상대적인 우월감을 주기 위해서 원수 계급을 부여하였습니다.

다음은 미국이 배출한 5성 장군과 임명 날짜 그리고 소속인데 잘 보시면 2차 대전 말기에 집중적으로 원수 계급이 수여되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윌리엄 레이히 1944. 12.15 해군

조지 마셜 1944.12.16 육군

어네스트 킹 1944.12.17 해군

더글라스 맥아더 1944.12.20 육군

체스터 니미츠 1944.12.19 해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1944.12.20 육군

헨리 아놀드 1944.12.21 육군

윌시엄 할시 1945.12.11 해군 - 미 공군 창군 후 공군 원수 재수여

오마 브래들리 1950.9.22 육군

이 밖에도 미군에는 대원수라 칭하는 6성 장군도 3명이 있었는데 미 해군 조지 듀이 제독은 스페인과의 전쟁 당시 마닐라만 해전에서 스페인을 꺾은 공로로 전쟁이 끝나고 대원수의 계급을 수여받았습니다.

그리고 1차 세계 대전에서 미국의 해외원정군을 지휘한 존 제이 퍼싱 장군은 1919년 대원수가 되었고요,

1976년 미 건국 200주년을 맞아 국부(國父)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에게도 대원수의 계급이 추서 되었습니다.

특히 조지 워싱턴 대원수에게는 앞으로 누구도 그 보다 높은 계급을 부여 받지 못 하도록 최고의 계급으로 법제화하여 추존하였습니다.

대원수 조지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그 외에 위 9인의 5성 장군 원수 중 니미츠 제독은 2차 대전 말 일본 본토 침공을 앞두고 지휘권 일원화를 위하여 의회에 대원수 진급 상신이 들어갔으나 일본의 조기 항복으로 자동 폐기 되었고 1955년 맥아더 원수에 대해서도 진급 상신이 들어 갔지만 실제로 대원수 계급이 수여되지는 않았습니다.

5성 장군이 실제 작전에서의 권한과 권위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면 대원수인 6성 장군은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상징성에 바탕을 두고 수여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