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에는 16억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있고 그들은 대부분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걸쳐 살고 있습니다.
전체 무슬림 인구 중 고작 0.2% 남짓한 340만명 정도만이 북미대륙에 거주하고 있고 이는 미국 인구 중 1% 정도 밖에 안되는 소수입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그 세력이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교가 금세기 말즈음에는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될 것이라는 퓨리서치의 연구결과가 있었고요.
때문에 많은 무슬림 단체로부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적은 숫자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국에는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무슬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미국의(미국에서 활동하는) 무슬림 유명인사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Muhammad Ali
전설적인 복싱선수로 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는 독실한 무슬림 신자였습니다.
본명은 캐시어스 클레이였는데 개종 후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하였습니다.
2004년엔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트럼프 역시 알리를 "나의 친구"라 부르며 알리의 자선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고 2007년엔 알리상을 알리로 부터 직접 수여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하고 알리가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둘 사이는 멀어졌죠.
제인 말리크 Zayn Malik
제인 말리크는 원 디렉션의 전 멤버로 현재 솔로 활돌 중인 가수입니다.
파키스탄계 영국인인데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의 종교적 인종적 정체성으로 인한 인신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 불운한(?) 가수입니다.
유명 유튜버 출신 가수(?) Rucka Rucka Ali는 2013년 "제인이 9/11 테러를 저질렀다."(Zayn Hussein did 9/11)이라는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고 보수성향 블로거는 2012년 그의 인기를 두고 "지하드가 미국 소녀들이 좋아하는 판 밴드로 진출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범과 외모를 비교해가며 조롱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제인이 더 불쌍한 건 보수적인 무슬림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흡연과 문신 그리고 팝스타로서의 라이프스타일 등이 이슬람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것이죠.
반면 그를 지지하는 팬들은 제인을 존중하라는 #RespectForZay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제인의 종교적 신념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마허샬라 알리 Mahershala Ali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와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의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17년전 무슬림으로 개종했음을 밝힌바 있는데요,
드디어 2017년 미국 배우 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시상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 이민자 입국 금지조치에 대한 항의 연설로 수상 소감을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샤킬오닐 Shaq
19년간 NBA 선수로 올랜도매직, LA레이커스, 마이애미히트 등에서 센터로 활약하며 총 5번의 챔피언에 오르고 15번 올스타에 선정된 2m 16cm의 샤킬오닐.
그는 2010년 인터뷰에서 누가 가장 뛰어난 센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무슬림 형제인 하킴 올라주원(이 역대 최고의 센터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는 "언젠가 터키에 방문할 것이며 성지순례도 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쟈넷 잭슨 Janet Jackson
잭슨 패밀리의 쟈넷 잭슨은 팝의 대명사이면서 섹스 심벌로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총 1억 6천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그래미상 5회 수상에 빛나는 스타입니다.
히트곡으로는 “Nasty,” “That’s the Way Love Goes,”“All For You.”등이 있죠.
쟈넷 잭슨은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하였는데 몇 년 후 무슬림 억만장자 위삼 알 마나와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그녀의 섹시한 의상이나 파격적인 노래 가사 등은 조금 얌전해지죠.^^
Dr. Oz
Mehmet Oz 박사는 뉴욕 장로 병원의 명성 높은 흉부 외과 의사이자 인기있는 건강 및 웰빙 TV 시리즈 "Dr. Oz Show"의 호스트이기도합니다.
그는 터키계 미국인으로 이슬람교도입니다.
PBS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아버지와 세속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종교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하킴 올라주원 Hakeem Olajuwon
하킴 올라주원은 NBA의 전설적인 센터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1984년 드래프트에서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전체 1번으로 꼽혔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듯.
1994,1995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고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이름을 좀 더 아라비안틱하게 만들기 위해 1991년 하킴 '압둘' 올라주원으로 바꾸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 Mike Tyson
마지막엔 핵이빨로 체면을 구겼지만 한 때는 핵주먹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깜빵에 들락거리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얘기는 비교적 잘 알려졌을 겁니다.
게다가 팔뚝에 마오저뚱 문신까지... 훗날 마오저둥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했다죠.ㅎㅎ
인터뷰에서 "무슬림이 되어서 기쁘다. 알라신은 내가 필요없겠지만 내겐 알라가 절실하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종교가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권투외에는 잘하는 게 거의 없는 사람이라 정신세계도 그닥 온전하지 않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오락가락하는 타이슨을 얘기한 것이니 오해 마시길...
카림 압둘 자바 Kareem Abdul-Jabbar
LA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센터, NBA 역대 최다득점에 빛나는 카림 압둘 자바.
고글 쓴 농구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카림 역시 무슬림입니다.
그는 뉴욕의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24세때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습니다.
이후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사람을 해치고 폭력을 일삼는 테러 행위가 이슬람을 떠올리게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 하면서도 본인의 신앙에 대하여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저메인 잭슨 Jermaine Jackson
저메인 잭슨은 "여호화의 증인" 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레인으로의 여행 후 이슬람으로 여동생 쟈넷처럼 개종하였고 그의 삶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죽은 동생) 마이클잭슨이 이슬람교로 개종하였다면 아직 살아 있었을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글쎄요...
오마샤리프 Omar Sharif
이집트 출신 영화배우 오마샤리프도 무슬림입니다.
우리에겐 담배이름으로도 유명했던 오마샤리프.
닥터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오마샤리프는 83세의 일기로 2015년 7월에 사망하였습니다.
본명은 미첼 드미트리(Michel Dimitri Chalhoub)였으나 이집트 여배우 페이튼 하마마와 결혼하면서 이슬람식 이름으로 개명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마마와는 1974년 이혼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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