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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도 해가 갈수록 고액 연봉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액 연봉자라고 해서 반드시 몸 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죠.

소위 말하는 먹튀라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므로 각 구단은 점점 더 높아만 가는 선수들의 몸 값과 투자대비 효율성의 사이에서 옵션이라는 것을 계약에 포함하여 저마다의 안전장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옵션을 충족하면 약속된 금액을 지불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에 따라 감액을 하거나 계약 연장에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등 그야말로 옵션은 여러가지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KBO리그에서는 옵션에 관계없이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인 순수 보장액을 얼마로 하느냐를 두고 선수와 구단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기도 합니다.


프로야구 장기계약


우리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긴 메이저리그에서는 긴 역사에 걸맞게 재미있고 다양한 옵션 계약이 많은데요,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가 된 재미난 옵션 계약을 알아봅시다.



애덤 던 - 옵션? 받아갈 수 있으면 받아봐!


시카고 컵스는 애덤 던에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25,000달러를 상금으로 주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애덤 던은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였고 가끔 보여주는 1루 수비에서도 리그 최악의 선수였습니다.

한 마디로 축구에서 골키퍼에게 득점왕하면 상금 주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였죠.


애덤던


비슷한 사례로 투수 제이시 로메로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 슬러그 수상시 5만 달러를 받는다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하였습니다만 말그대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투수 포지션에도 실버슬러그상 수상을 하지만 로메로의 경우는 불펜 투수였기에 타석에 나설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이죠.


트로이 글로스 - 와이프를 도와줘


200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은 3루수 트로이 글로스는 개인 사업을 위해 연간 250,000달러를 지원 받는 조건으로 구단과 계약을 맺었습니다만 이 개인사업은 다름아닌 글로스의 와이프의 승마사업이었습니다.


트로이 글로스


그것도 사업이라기 보다는 3일간 이루어지는 승마 이벤트였는데요, 글로스가 1년 뒤 토론토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이 옵션은 토론토에 그대로 승계되었습니다.


롤리 핑거스 - 콧수염 왁스 100달러


롤리 핑거스의 상징이 된 콧수염은 사실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오클랜드 어슬렉티스의 레지잭슨이 면도를 거부하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하자 다른 선수들도 동참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사실 동참이라기 보다는 집단 반항(?)과 같은 것으로 그렇게 너도 나도 수염을 기르면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면도를 지시할 것을 기대했었답니다.


롤리핑거스


그런데 괴짜 구단주인 찰리 핀리는 오히려 수염기르기를 권장하고 멋진 수염을 기른 롤리 핑거스에게 300달러의 상금을 주기도 하고, 아버지의 날에 수염을 기른 관중을 무료입장 이벤트를 하는 등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이후 롤리 핑거스는 수염 관리비로 연간 100달러씩의 옵션 계약을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조 디마지오의 기록을 깨라!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조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 안타 신기록이 어쩌면 조금 더 빨리 깨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케첩 제조회사인 하인즈社는 57종에 이르는 자사의 제품 출시에 따라 57게임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우면 10,0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조디마지오


비록 특정 선수와의 계약서에 공식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선수에게 해당할 수 있는 옵션 계약처럼 보이는 영리한 광고군요.


참고로 조 디마지오의 1941년 당시 연봉은 4만 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지 브렛의 부동산 부업 


캔자스시티는 1987년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 조지브렛을 잡아두기 위해 구단주가 보유한 아파트 단지 개발 지분을 제시하여 계약을 맺습니다.


스몰마켓 구단으로서는 창조적인 계약으로 좋은 선수와 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었고 사업은 사업대로 성공적이어서 브렛 역시 성공적인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지브렛


로이 오스왈트와 불도저


대부분의 메이저리거들은 건설 장비보다는 차를 더 좋아할 것입니다만 로이 오스왈트는 조금 달랐습니다.


로이 오스왈트


2005년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앞서 구단주는 승리하면 오스왈트에 불도저를 선물해주기로 했고 오스왈트는 경기를 이기고 그렇게 원하던 불도저를 갖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경기에 역사적인 불도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카를로스 벨트란의 테니스 공 머신


카를로스 벨트란은 2005년 뉴욕 메츠와 1억 1,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시력 훈련을 통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 테니스 공 히팅 머신을 요청하였습니다.


최대 시속 150마일 속도로 튀어 나오는 테니스 공을 보면서 타석에서의 시각적인 컨티션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훈련을 위한 조건이었습니다.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클 조던의 마이너리그 계약


1994년 NBA를 은퇴하고 야구로 전향한다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뉴스는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농구에서는 이미 이룰 것을 모두 이루었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던 조던은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농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구와 농구는 워낙 다른 스포츠이기에 농구의 신 조던도 야구에서는 큰 성과를 이루지 못 했습니다만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뛰는 경기는 그를 보고자 하는 관중들이 만원을 이루곤 했다고 하네요.


마이클조던


아무튼 계약은 계약인지라 아무리 NBA최고의 스타인 마이클 조던이라도 야구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워낙 낮게 평가되었던지라 400만 불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 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기에 턱없이 높은 금액의 옵션 계약을 맺은 것이지만 그 만큼 조던의 상품성도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알레스 로드리게스 - 언젠간 먹고 말거야!!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사상 최대인 10년간 2억 5,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알렉스로드리게스는 디비전 시리즈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면 15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옵션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킵니다.


최고의 선수에게 걸 맞는 실현 가능한 최고의 옵션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아니, 구단이나 선수나 에이전트가 바보도 아니고 왜 있지도 않는 상에 대한 옵션을 계약에 포함 시켰을까요?


알렉스 로드리게스


그건 향후 혹시 발생할 지 모르는 제도 변경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계약 기간도 10년이나 되니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몇 해 전까지 8구단 체제로 4강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이었지만 이제는 10구단 체제에 5강 포스트시즌 체제로 변경되었듯이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A-로드 이후 덱스터 파울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계약에서 디비전시리즈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면 5만 달러를 받는다는 옵션을 포함하기도 했답니다.


그 밖에 메이저리거들의 흥미로운 옵션 계약으로는 스즈키 이치로의 주택 임대료 구단 부담, 커트실링이 불시에 총 6차례 체중을 측정하여 계약시점의 몸무게와 비슷한 경우 각 33만 3333달러를 받도록 보스턴과 맺은 총액 200만 달러 옵션, 매니 라미레스의 트레이드 거부권 등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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