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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어린이들에겐 전통 명절인 설, 추석 외에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4대 big day 중 하루일 것입니다.^^


어린이 날은 1954년 유엔 총회에서 모든 나라들이 어린이들의 인권과 복지 향상을 위해 어린이 날을 제정하도록 권고한데 따라 각 나라들이 저마다 적절한 날을 어린이 날로 지정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그리고 유엔에서는 아동 권리선언이 채택된 날짜인 11월 20일(1959년)을 국제 아동의 날(세계 어린이 날)로 지정했습니다.


어린이날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유엔의 어린이 날 제정 권고보다 훨씬 이전부터 어린이 날이 있었습니다.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인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께서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고 기념식을 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 날의 기원인데요.

나라의 주권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어린이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선각자가 있었음이 놀랍기도 한데요.

광복 이후엔 노동절과 겹치는 관계로 5월 5일로 변경되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유엔의 권고로 어린이 날을 제정한 다른 여러 나라들은 어떤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호주는 특정 날짜가 아니라 10월 마지막 주를 어린이의 주로 지정했답니다.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휴무일은 아닐테니 국경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경우는 국제 아동의 날에 맞춰 11월 20일을 어린이 날로 정했습니다만 역시 공휴일은 아닙니다.^^


미국과 아일랜드, 칠레는 아예 어린이 날을 일요일로 못 박아 버렸습니다.

미국은 6월 첫째 또는 두 번째 일요일, 칠레는 8월 2번째, 아일랜드는 10월 첫 번째 일요일 입니다.


터키는 약간 절충(?)형으로 국권기념일과 겸하여 4월 23일로 정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겸 어린이 날 이런 식이군요.


노르웨이 어린이 날


노르웨이 역시 최대 국경일인 제헌절에 맞춰 5월 17일이 어린이 날이랍니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공산주의 국가들은 일제히 6월 1일을 아동절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1949년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여성 단체협의회 이사회가 6월 1일을 국제 아동절로 정한 것에 기인합니다.

아동절이라는 이름도 아주 딱딱하고 단단한 어감인데요,

명칭이야 어떻든 북한에도 어린이 날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자료 사진을 보니 차라리 북한은 아동절이 없느니만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북한 아동절


저렇게 연출하려고 애들을 얼마나 굴렸을지...



싱가폴은 10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4월 4일이 어린이 날입니다.


그 밖에 일본, 독일, 스웨덴은 특이하게도 어린이 날이 두 번 있습니다만 그 이유가 조금씩 다르군요.


일본은 우리와 같은 5월 5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데 반해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어린이 날은 그냥 기념일입니다.

스웨덴 역시 성별에 따라 8월 7일은 남자 어린이들을 위한 바닷가재 축제일로 배를 타고 바닷가재 잡이를 나가고 여자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12월 13일을 성루시아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스웨덴이나 일본과는 달리 과거 동서독으로 분단되었던 이유로 인해 어린이 날이 두 개로 운영되고 있는데 옛 동독 지역에서는 러시아처럼 6월 1일 아동절을, 서독 지역은 9월 20일을 어린이 날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어린이 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직 세계에는 불행한 어린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게 우리의 어린이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자라도록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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